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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NocutView] 메르스 병원 늑장 공개, 그나마도 엉터리

2019-11-04 0 Dailymotion

보건당국이 7일 전격 공개한 메르스 관련 병원 명단이 오류투성이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.<br /><br />국무총리 직무대행인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, 확진 환자가 나온 병원 6곳과 경유한 18곳까지 모두 24곳의 명단을 공개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부가 메르스 발생 18일 만에 공표한 병원 명단 곳곳에 오류가 발견되면서, 사회 혼란을 오히려 부추긴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.<br /><br />발표 당시 정부가 배포한 명단을 살펴보면, 우선 서울 성동구의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이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병원으로 잘못 표기됐다.<br /><br />엉터리 지명은 이뿐만이 아니다.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여의도성모병원을 존재하지도 않는 '여의도구'에 있다고 명시했다.<br /><br />또 경기도 평택의 '평택푸른의원'을 '평택푸른병원'으로, 충남 보령시에 있는 '삼육오연합의원'을 '대천삼육오연합의원'으로 잘못 표기하기도 했다.<br /><br />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'메디홀스의원'의 경우 같은 이름의 병원이 두 곳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, 뒤늦게 '괴안동'으로 장소를 특정했다.<br /><br />이처럼 언론과 시민의 항의가 쇄도하자 정부는 3시간여 만에 부랴부랴 오류 내용을 수정한 자료를 배포했다.<br /><br />그동안 정부는 "사회 혼란이 우려된다"는 이유로 의료기관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지만, 뒤늦게 공개하면서도 혼란을 자초한 셈이 됐다.<br /><br />최 부총리는 갑작스러운 병원 공개의 뒷배경에 대해 "사실 지난 3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'이 부분은 국민들한테 있는 사실을 그대로 알려서 그에 따르는 조치를 우리가 철저하게 취하는 게 맞겠다'는 지시가 있었다"고 털어놨다.<br /><br />이어 "관련 준비를 갖추고 명단을 공개해야 했다"며 "2~3일 동안의 준비 작업을 거쳐서 이날 비로소 명단을 공개하게 됐다"고 해명했다.<br /><br />첫 환자 발생 2주만에야 나온 대통령의 병원 명단 공개 지시도 늦은 감이 있지만, 그러고도 나흘이나 준비했다는 정부가 '오류투성이 명단'을 내놨다는 얘기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"의료기관의 위치나 명칭과 관련해서 조금 실수가 있었다"며 "조금 사과를 드려야겠다"고 '조금 사과'했다.<br /><br />이어 "조금 로지스틱하게(논리적으로) 약간씩 실수가 있었다"며 "자료를 드렸고, 그 부분은 양해해달라"고 해명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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